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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르간 오딧세이-배틀 오르간’에서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7)과 피아니스트 김경민(30)이 각자의 기교를 뽐내며 관객들에게 두 악기의 매력을 알린다.
이민준이 먼저 오르간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g단조’로 선공을 하면 김경민이 프란츠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피아노로 응수한다. 이어서 이민준이 리스트 ‘사랑의 꿈’과 ‘메피스토 왈츠 1번’을 연달아 선보이고 김경민이 리스트의 ‘파우스트 왈츠’로 응답하황금성공략법
며 풍부한 기교를 뽐낼 수 있는 리스트 곡들로 하이라이트 진검 승부를 펼친다. 마지막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오르간과 피아노로 협주하며 두 악기가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닫는다.
이민준은 피아노곡을 오르간곡으로 직접 편곡했다. 또 최근까지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 졸업공연에 집중했던 터라 “오르간 건반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누르고 있주식동호회
다”고 했다. 이유는 오르간은 피아노와 달리 세게 치면 망가질 수 있어서다. 오르간이 존재감을 뽐내는 방식은 다양한 스톱을 조합해 음색을 풍부하고 묵직하게 만들면서 가능해진다. 다른 악기 뒤로 숨을 때는 음색 조합을 가볍게 덜어내면서 사라지는 식이다.
또 피아노가 건반(해머)이 선을 때려서 음을 내는 ‘타악기’라면, 오르간은 파이프에 공기주식투자하려면
가 들어가면서 소리가 나는 ‘관악기’다. 이 때문에 오르간은 건반을 누르는 것보다 떼는 것이 음의 정확한 전달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피아노와 오르간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민준은 “오르간은 콘서트홀마다 다 특징이 달라 적응을 빨리 해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르간으로는 제가 만들고 싶은 소리를 구현할 수가 있는집에서주식투자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오르간 오딧세이를 함께하면서 저도 오르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며 두 악기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피아노는 오르간에 비해 간단해요. 소리를 만든다고 이것저것 조합할 필요 없이 건반을 치면 끝이거든요. 다만 제가 아무리 ‘이건 오보에 소리다’라고 믿으며 피아노 건반을 쳐도 어떤 관객에겐저평가
전혀 전달이 안 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죠.(웃음)”
지난해 롯데콘서트홀에 ‘오르간 오딧세이’ 솔로 연주로 데뷔했던 이민준은 이번 피아노와의 배틀 공연을 앞두고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작년엔 처음이다 보니 걱정이 컸어요. 오르간이라는 생소한 악기를 과연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했는데, 연주가 끝나고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죠. 이번에도 마티네(오전) 공연에 걸맞게 너무 무겁지 않고 유명한 곡들을 골랐으니 이제 연주만 잘하면 되겠습니다.”
이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