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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황금알은 주민 건강을 갉아먹는 대가 위에 놓여 있다. 주사기와 약품이 불길 속에서 타오르는 순간, 1급 발암물질이 대기 중으로 흩날리고, 그것은 그대로 주민들의 폐와 혈관으로 들어간다. 결국 병을 없애기 위해 태운 의료폐기물이 되레 병을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문제는 이 끔찍한 소각장이 평택 한복판, 고덕신도시 중심에서 불과 6km, 국가하천 진위천과 철새도래지에서 대환대출상담 1km 남짓한 거리에 들어서려 한다는 점이다. 이미 청북읍 어연한산공단에는 하루 80톤을 태우는 1호기 소각장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그 옆에 하루 96톤의 의료폐기물을 태우는 2호기까지 세워지려 한다. 평택이 전국 의료폐기물의 ‘소각장 허브’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만약 시민들이 저항하지 않았다면, 이 소각장은 이미 가동됐을 별내신도시상가분양 지 모른다. 2020년에도 건설허가만으로 1호기가 세워졌다. ‘일단 지어놓고 보자’는 기업의 뻔뻔함은 시민들의 무관심을 틈타 기정사실로 굳어질 뻔했다. 오늘 열린 공청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각업체는 불리한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고, 환경영향평가 용역사마저 경기도 고시 오류를 지적에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당연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신용등급 일이다.
시의 오락가락 행정은 이 불신을 더욱 키워왔다. 2018년에는 도일동에 고형폐기물 소각장을 허가했다가 여론에 떠밀려 불허로 번복했다. 작년에는 현덕면 일대를 신규 후보지로 지목했다가 불과 한 달 만에 “추진 않겠다”로 말을 바꿨다. 그러나 그 단서는 “민선8기까지만”이었다. 민선9기 이후 부활할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 안중읍 평균금리 금곡리에서는 건축허가까지 내줬다가 ‘시장 사돈 개입설’에 휘말리며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절차상 문제를 지적받고 결국 취소 절차에 들어갔지만, 이미 시정에 대한 신뢰는 깊이 흔들렸다.
정장선 시장은 미세먼지를 2018년 54㎍/㎥에서 2024년 36㎍/㎥로 낮췄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이 성과는 단숨에 무너진다 영세민전세자금대출신용등급 .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이 평택에 세워진다면,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이라는 슬로건은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
폐기물 처리시설 인허가는 투명성이 생명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특정 기업의 이익 논리에 맡겨둔다면, 평택은 수도권 쓰레기장의 대명사로 불릴 수밖에 없다. 이제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평택 시민은 실험쥐가 아니다.
* 이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청년정책연구소 대표 정국진 [사진=청년정책연구소]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