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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기업 자회사의 자진 상장폐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와 모회사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자회사 지분을 완전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했거나 상장폐지를 예고한 기업은 5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곳 늘어난 수치로 2014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기록인 94곳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일본 최대 통신사 NTT는 지난 5월 7080직장인밴드 약 2조엔을 투입해 IT 서비스 자회사 NTT데이터그룹의 잔여 지분 42%를 사들인 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NEC는 지난 3월 자회사 NESIC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했고 유통 대기업 이온 역시 6월 자회사 이온몰을 완전 자회사화했다.
일본 대기업이 자회사 상장폐지에 나서는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이 자리한다. 도쿄증권거 도시지하철 래소는 상장기업을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로 재편하고 각 시장별로 유통 주식 비율, 시가총액, 거래량 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기업에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를 의무화했다.
그런데 중복상장은 모회사가 자회사 가치에서 큰 순자산가치(NAV) 할인을 받기 때문에 PBR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때문 nh저축은행 에 프라임 시장 잔류를 원하는 모회사 입장에서는 자회사를 상장폐지하는 편이 전략적으로 유리해졌다. 낮은 금리 환경과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사모펀드(PEF)의 활발한 개입도 상장폐지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외부 투자자가 공개매수 자금을 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도 이처럼 자발적 상장폐지 가능성이 점 행복전세자금대출 차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당장은 자율 공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PBR 0.3배 이하 기업은 적대적 M&A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PBR 0.8배 미만 기업의 상속세 과세 기준을 시가 대신 0.8배로 완화하는 법안 정부지원대출종류 도 발의했다.
여기에 개정 상법으로 도입된 ‘3% 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서 소액주주가 감사위원을 이사회에 선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 견제를 부담스러워하는 대주주들이 상장폐지를 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한국 기업의 경우 충분한 자금력이 문제다. 자발적 상장폐지가 가능하려면 소액주주 반발을 누그러뜨릴 만한 프리미엄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자금 여력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