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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는 정지됐고, 주력 사업인 지주택은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취재기자에게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건설사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우선 서희건설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총 세 가지 이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씨가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에서 착용했던 6천만원 상당의 고가 목걸이를 청탁성 선물로 제공했다는 의혹,
두 번째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서 발생한 현직 임원의 비리 의혹, 우리저축은행인터넷뱅킹 세 번째는 서희건설이 주력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자체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앵커> 정치적 스캔들에 더해 본업에서도 리스크가 발생한 건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최근 서희건설 개발 부문의 송모 부사장이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해 14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제2금융권대출신청송 부사장은 경기 용인시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지주택 사업 관련 전직 조합장에게 13억7,500만원의 뒷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물가상승분 1.7배에 달하는 385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관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직 임원이 1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를 저지른 경우 상장 적격 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 자영업컨설팅 를 요구하면서 서희건설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고요. 서희건설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다음달 2일까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요. 횡령·배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심사 기간 동안 추가로 거래 정지가 지속됩니다.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면 기업심사위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원회가 기업의 계속성, 투명성 등을 따져본 후 상장 유지 또는 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서희건설이 주력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살펴보라고 지시하면서 더 큰 파장이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지역주택조합, 줄여서 지주택이라고도 부르는 사업은 무주택 세 개인회생제도신청 대주가 자발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공동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시행하는 주택공급 방식인데요.
일반분양에 비해 분양가가 낮지만 토지 확보 지연이나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 자체가 늦어지고 무산되는 곳들도 적잖이 생겨나면서 원수에게도 권하지 않는 사업, 지옥택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런 지주택 사업을 통해 서희건설은 급격히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지주택 사업 누적 수주액만 10조원에 달하고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도급 공사 실적 등으로 순위를 매기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 2020년 33위에서 올해 16위권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현재 국내 지주택 사업장은 618개소, 약 36만 가구 규모로 조합원 수만 26만명에 달하는데요.
이 중 187개 조합에서 분쟁이 발생했고, 서희건설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후보 시절부터 지주택 사업에 대한 문제를 눈 여겨 보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적으로 서희건설을 지목한 이후, 국토교통부가 특별점검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여기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시정명령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처분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 건설업계 참 다사다난합니다. 주택 공급 확대 공약으로 분위기가 살아나나 했더니 안전 사고에 정책 리스크까지, 아직 겨울도 오지 않았는데 된서리를 맞은 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건설 산업은 산업 재해와 가장 맞닿아 있는 산업인데다, 건설사들의 안전 관련 투자 증가에도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과거와 달리 현장 작업 중단은 물론, 아예 신규 수주를 중단하는 식으로 강도 높은 대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최악을 지나고 있는 건설 경기에 안전 리스크가 불거지며 궁극적으로는 다시 원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고요.
최근에는 주택 공급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주택 사업까지 대수술이 예고된 만큼 업황 개선이 더디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