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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파장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는 체질 개선 기대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코스닥 시총은 2955조7342억원으로 비트코인 시총 2조1537억달러(2952조7227억원·오전9시 기준)를 원화 기준 3조원가량 앞질렀다.
직전 3거래일(3~7일) 비트코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총보다 규모가 컸지만 전날 미국 관세 유예 결정으로 불확실성에 따른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관세발 변동성에도 견조한 외국인 자금(2821억원) 유입세로 재역전을 이뤘다. 이달 1·2일은 국내 증시증시예상
가 비트코인 시총을 앞지르며 시작했지만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대 박스권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밀려났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시가총액이 밀리면서 굴욕을 맛봤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으로 하방선이 생긴데다 11월에는 도널드 코위버 주식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허니문’ 랠리를 펼쳤다. 6만7000달러대였던 가격이 한달 새 9만9000달러 목전까지 뛰며 46%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사업을 어렵게 하는 수탁업 의무회계 지침(SAB121) 등 규제 폐지 등 정책 기대감은 장빗빛 랠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비트코프라 주식
코인과 국내 증시 시총 격차는 660조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3월부터다. 지난해 약세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저하로 하방선이 비교적 견고했던 코스피는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새 정부 출범 후 기업 지배구조 재편 등 증시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6월부터 외국인 순매수세가 주식투자기초
이어지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외인 수급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됐다. 이에 올 들어 코스피는 29.85%, 코스닥은 15.64% 오르면서 비트코인 수익률(8.5%)을 뛰어넘었다.
하반기 코스피와 비트코인은 나란히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시총 규모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신천지예시
주식 수 증가 등을 억제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천피(코스피 5000) 핵심은 ROE 제고이고 (상법 개정안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 평가하면서 ROE 15.4% 달성 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쟁력인 ROE를 직접 높일 수 없지만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은 시장을 이끄는 미국에서 제도 명확화에 따른 정책 모멘텀 등으로 20만달러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3분기 13만5000달러, 연내 20만달러를 제시했다. 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