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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확정하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안으로는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에 휩싸이고 밖으로는 자당 의원들을 향한 특검 수사에 직면하면서 내우외환에 빠진 국민의힘이 전대를 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연 뒤 내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전대 룰(선출 규정)은 기존처럼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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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지난 대선 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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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의 대선 후보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 스스로 당의 혁신 방안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곧바로 그 결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주식무료추천
,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잇따라 만났는데 이 역시 전대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주변 의견을 들으며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공식적인 외부 일정은 최소화하고 라이브 방송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 메시지를 내는제로tv
데 집중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고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일정이 나온 만큼 다음 주부터는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혁신위발(發) 인적 쇄신 논란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대는 옛 친윤(친윤석열)계로 불리는 구(舊)주류와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오늘증권시세
비주류 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목하며 거취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당권 주자 가운데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윤 위원장의 인적 청산안에 찬성하며 당을 완전히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위원장의 의지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백서를 토대로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에 앞서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그는 자신의 인적 청산 요구를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임명 직후에 직을 던지고 전대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조 의원도 전날 SBS 라디오에서 “윤 위원장이 지금 잘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인들은 이번 기회에 싹 갈아엎는 느낌으로 대대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혁신위원장은 전날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거취 결정을 요구하는 인적쇄신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반면 윤 위원장에게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장 의원과 나 의원은 혁신안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통합을 내세우며 각을 세우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 지금은 인적 청산보다는 단일대오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 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며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는 제발 그만 멈추자”고 적었다.
장 의원도 “윤 위원장의 오발탄으로 모든 것이 묻혀버렸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선거할 때만 쓰고 버리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이라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과 장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탄핵 반대를 주장한 강경파로 꼽힌다.
인적 쇄신 문제와 맞물려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 등을 주장하고 있는 전한길 강사의 입당이 전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씨가 소위 ‘아스팔트 극우 세력’의 조직화를 통해 전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20%선이 붕괴하고 당권 주자 가운데 ‘새로운 얼굴’이 없다는 점, 인적 쇄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등을 이유로 전대 흥행에 대한 우려도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