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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金 “국힘 107석 모두 보석” 세우기 vs 張 “막연한 장밋빛 전망”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3일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결선 토론회’에서 당내 찬탄파(탄핵찬성파)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직결된 개헌저지선 유지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107명으로 찬탄파를 제명한다면 100석 아래로 떨어져 개헌저지선을 지킬 수 없다.
10월 스위스 김 후보는 찬탄-반탄 모두를 포용하자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장 후보는 내부총질자는 다 내보내자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107명이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은 이재명 독재 정권은 반드시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선다고 본다”며 “장 후보는 개헌저지선은 무너져도 국민투표에서 막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투표 해서 (개 주택청약예금 헌안이)부결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의힘의 107석은 정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라며 “왜 자꾸 그러면 잘라내자는 이야기를 하느냐. 107석이 무슨 소용 있느냐는 발상이야 말로 허무주의”라고 힐난했다.
반면 장 후보는 생활의 지혜 “107명을 다 안고 가면 개헌 저지선이 지켜질 거다, 개헌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위험하다”며 “우리는 108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12명이 결국은 탄핵에 찬성해서 탄핵을 막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의 방향과 달리 가는 분들이 개헌 저지선을 지켜줄 거라고 믿는 것이 저는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가 막 농협 예금금리 연하게 그냥 장밋빛 전망을 하시면서 107명이 있으면 개헌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컷오프된 ‘찬탄’ 안철수 후보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찬탄 세력에 대한 정리를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한덕수단일화·총선공천책임론 언급하며 정면충돌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대선 기간 한덕수 단일화 사건’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장 후보는 “후보 교체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맞다”면서도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에 의해서 후보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김 후보께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23번 약속하셨던 한덕수 전 총리와의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시에 한덕수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고 한 것이지 그게 어떻게 단일화인가”라며 “장 후보가 제 캠프 본부장도 하고 나중에 (당 공동선대위) 상황실장도 하셨다.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니까 저는 참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장 후보가 22대 총선기간 당시 사무총장(당시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주도한 공천에 실패해 총선에 패배했다고 지적하며 역공하기도 했다.
그는 “(장 후보가 공천에 관여한)울산 김상욱 의원의 경우 결국은 탄핵 과정에서 민주당으로 가서 앉아 있지 않았나”라며 “장 후보는 공천에 이미 실패했는데 당 대표가 돼 가지고 공천을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라고 했다.
이에 장 후보는 “제가 공천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것도 총선 패배의 한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인정하겠다”면서도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공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건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장 후보는 현재 원외인 김 후보를 겨냥해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서는 당대표 원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재 국회 내 싸움으로만 정부여당에 투쟁하기 부족하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金·張 모두 “당대표 되면 정청래에게 먼저 연락”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냈고,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여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당대회에 화환 보내온 것은 일정한 정도로 예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저도 예의상 또 전화도 하고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며 “상대가 ‘우리가 사람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예를 갖춰서 인사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번과 달리 상황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에는 정청래 대표가 정치적 발언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화환도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 민주당 인사가 참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그것은 여야가 협치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에서 협치의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가 된다면 먼저 연락을 하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대표 결선 온라인 및 ARS투표는 24~25일 이틀 간 진행된다. 최종 당선자는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